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혜자 의원(새정치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안전사고 현황과 전국 초・중・고・특수학교별 보건교사 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건교사 배치 학교는 64.9%에 불과했다.
지난해 학교안전사고는 11만6천527건으로 2012년 10만365에 비해 16.1%인 1만6천162건이 늘어난 반면 전국 1만1천612개 학교 중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35.1%인 4073개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는 2014년 학교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전체의 33.56%인 39,10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보건교사는 전체 3천186개 중학교 중 48.6%인 1천549개교가 없었다.
시간별 학교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수업(체육 제외) 시간에도 1만7천989건이나 발생했다.
학교안전사고의 형태가 충돌, 넘어짐, 떨어짐, 미끄러짐, 물리적 힘 노출로 구분되는데, 이런 안전사고가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도 6천808건이나 일어났다는 것은 의외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보건교사는세종시가 배치율 46.8%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48.4%), 강원(49.5%), 전남(50.1%), 충남(50.6%), 경남(53.9%), 전북(54.8%), 경북(57.0%), 충북(57.1%), 울산(59.6%) 등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박혜자 의원은 “이번 분석결과는 말로는 학생 안전을 우선시한다고 하지만, 안전불감증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난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느꼈지만 학생 안전을 위해 교육당국이 앞으로 보건교사 충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