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랑구 상봉동 서울시체육회관 지하1층(전용면적 562㎡)에 등속성근관절측정기 등 총 29종의 스포츠 과학 측정 기자재를 갖춘 ‘서울스포츠과학관’을 15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서울시 소속 실업팀 선수들과 시내 초‧중‧고등학교 선수들이며, 1일 측정 가능 인원은 최대 20명이다. 체력‧신체 측정, 분석, 상담 전 과정이 무료다.
예약은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선착순 예약된다.
선수들은 정밀한 체력측정과 체격측정을 통해 신체적‧체력적으로 강점과 약점을 과학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선수 개인별로 자신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실시,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는 서울시가 센터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1억6천만 원)을 시 보조금으로 투입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자재 구입(6억 원 상당) 및 운영비(연 2억 원)를 지원해 완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 6월 시행한 지역스포츠과학센터 공모사업에 서울시가 신청, 시범 운영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4일(금)부터 시범운영을 시행한 결과, 10월말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돼 실업팀과 학생 선수들의 전문체력측정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범운영 기간 중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체력측정을 받은 손지연 학생(서울 새솔초등학교 6학년, 하키스포츠클럽)은 “체격측정을 통해 평소에 잘 몰랐던 나의 신체 특성을 알게됐다”며 “기초체력 측정을 받아보니 순발력은 뛰어난데 근지구력은 조금 부족하게 나와서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체육회는 지역 내 학생 선수들의 기초체력과 정밀체력 측정 결과를 토대로 우수 선수를 발굴‧육성하는 한편, 1회성 측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력측정 시스템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다.
진정권 서울스포츠과학센터 센터장은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제공했던 과학적인 체력측정을 통해 선수 개인별로 맞춤형 훈련으로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업팀 선수들과 학생 선수들 뿐만 아니라 향후 일반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