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2015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의 대표행사 중 하나로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육의전(六矣廛)은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 자리 잡고 있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으로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종로 1~2가 지역을 근거지로 구축됐으며 개인 간 물물교환 형식을 진보된 시전(市廛)으로 육성해 상업 경제를 지배함으로써 조선 말기까지 확고한 지위를 차지해 왔다.
현재 종로2가 탑골공원 정문인 삼일문 좌측에 ‘육의전 터 표지석’이 남아있다. 따라서 시전은 각 도시에 있었으나 육의전은 종로만이 가진 역사와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사단법인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육의전 재현 및 체험 ▲현대 육의전 전시 및 체험 ▲문화예술공연 ▲전통 민속놀이 ▲육의전 교육 해설마당 ▲먹거리 및 특산품 한마당 등이 진행된다.
19일 오후 2시 청계천 광통교 특설무대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길놀이와 다이나믹한 대북과 다듬이가 만나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하모니를 펼치는 천지인의 울림 공연을 통해 축제의 성대한 시작을 알리고, 오후 3시부터 개막식이 진행된다.
또한 이틀간 오후 5시에는 육의전 단막극을 통해 육의전 관수품 납품과 관련된 육의전의 역사와 일화를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 선보일 예정이며 그 외에도 통기타 연주,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20일 오후 7시에는 <강강술래와 함께하는 대동놀이>로 관람객 모두가 하나 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거리에는 조선시대 육의전 상점가를 전통 기와모양의 부스안에서 재현하며, 이와 대비되는 현대의 육의전 관련 상점가도 한자리에서 비교체험 할 수 있다. 전통 육의전 상점은 전문 배우로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현대의 상점은 실제 상인이 참여한다.
또한 전문 연극배우가 장터 내 물장수, 나무장수, 생선장수, 모자장수의 행상인과 포도대장 순라로 변신해 조선시대 저잣거리 풍경을 재미있게 표현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 할 예정이다.
행사 거리 곳곳에서는 육의전 축제만의 특화된 체험행사도 열린다. ▲투호던지기 ▲왕제기차기 ▲팽이돌리기 ▲왕 윷놀이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육의전상인 및 궁중의상체험 ▲한지로 미니 한복 만들기 ▲관혼상제 복식 체험 ▲전통 활․검 만들기 ▲석채화 체험 ▲나무팽이 만들기 ▲패션타투 ▲캐리커쳐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전통 관례복, 혼례복, 상례복, 제례복이 전시되는 옷 전시 공간에서는 사람이 일생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전통복식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한 육의전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육의전 이동 박물관>과 골목길 해설사와 함께 육의전 관련 역사유적지(피맛골, 육의전 박물관, 육의전 터 표지석 등)를 탐방하는 <육의전 시간여행>도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육의전 체험축제는 교육․체험․먹거리․살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이니,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여 조선 최대의 경제상업기구 육의전을 만나보고 선조들의 지혜와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