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렸던 KNN배 우승 기념식 모습.
[일요신문]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이다. 한국경마 선진화의 기본 바탕도 결국은 뛰어난 경주마들을 꾸준히 발굴해 한국 경주마의 혈통을 강화시키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암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퀸즈투어’(뚝섬배, KNN배, 경남도지사배 이상 3개 경주를 통합하여 지칭, 5세 이하 암말만 출전 가능)와 ‘코리안오크스배’(3세 암말만 출전 가능) 대상경주다.
오는 20일 바로 그 ‘퀸즈투어’의 두 번째 관문인 ‘KNN배’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이번 ‘KNN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주마는 ‘감동의 바다’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겪던 ‘뉴욕블루’(4세, 암, 조교사 임금만, 마주 이태희)다.
‘뉴욕블루’는 대상경주에 5번 출전하여 복승률 80%를 기록하고 있는 명마이나, 최근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첫 우승 경력일 만큼 아쉬움이 많았던 경주마다.
‘감동의 바다’가 6세가 됨에 따라 ‘퀸즈투어’ 무대에서 사라진 지금이 ‘뉴욕블루’가 차세대 여왕자리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경주마는 ‘장풍파랑’(3세, 암, 조교사 김영관, 마주 임총재)이다.
‘장풍파랑’은 지난 6월 대상경주 데뷔무대에서 바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그 대상경주가 바로 최고의 3세 암말을 가리는 ‘코리안오크스’였다.
또 ‘장풍파랑’은 ‘대상경주의 사나이’ 김영관 조교사에게 소속된 경주마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대상경주 복승률 80%의 뛰어난 기록을 가지고 있으나 ‘감동의 바다’에 가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겪던 ‘뉴욕블루’와 혜성처럼 나타나 ‘코리안오크스’ 우승거두며 3세 암말 중에는 최강자임을 증명한 ‘장풍파랑’의 양강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KNN배가 그 대단원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