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츠버그 홈페이지
[일요신문] 강정호를 시즌아웃 시킨 시카고 컵스 외야수 크리스 코글란은 2009년에도 일본 선수를 다치게 한 전력이 있었다.
코글란은 지난 2009년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일본인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다리 부상을 일으켰다.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 신인이었던 코글란은 병살을 막으려고 2루수로 슬라이딩 도중 이와무라의 왼쪽 다리를 들이받았다.
이와무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갔고,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이와무라는 남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2010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그해 11월 일본으로 복귀했다.
6년 뒤인 18일(한국시간) 강정호를 다치게 한 과정은 이와 매우 유사하다.
코글란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컵스의 경기에서 1회초 병살 플레이를 하려던 강정호의 다리를 휩쓸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간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와 반열판이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재활에 6∼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