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2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신청사 및 광교개발’ 관련 합의문 공동발표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복합개발을 놓고 경기도와 수원시간 마찰을 보였던 경기도 신청사 건립이 융복합단지로 추진을 합의하면서 다시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오전 9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4개 기관인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의 ‘경기도 신청사 및 광교발전을 위한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8일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가 도 신청사 및 광교 개발 방향에 상호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 경기도와 수원시는 신청사 예정부지 11만8,218㎡ 가운데 복합개발 부지 2만6,500㎡ 중 1만7,000㎡를 융・복합단지로 개발하되 주거기능을 최소화 하고 업무기능은 최대화하기로 결정하고 약 1만㎡는 공공업무단지로 개발하는 등 경기도와 수원시 간 갈등 요인이었던 주상복합 추진 방향이 수정됐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는 광교신도시의 명품화를 실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 복지, 체육, 전시시설 등 공공기능에 균형 있게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합의하고 경기도는 광교지구 내에 설치되는 공공시설에 국・도비가 지원과 광교 신도시 내에 관광특구를 포함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당초 신청사 부지 내에 조성하려던 음악당 대신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음악당은 수원시가 도 신청사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수원컨벤션센터에 오디토리움으로 추진된다. 수원컨벤션센터에 들어서는 오디토리움에는 수원시와 협의를 거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입주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동사업자들이 꾸준한 소통과 양보하는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신청사 건립이 드디어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소통의 정신이 신청사에도 구현될 것이다. 도민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 도민이 사랑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빚 내지 않고 잘 지어서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어려운 문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합의”라며, “광교지구의 핵심시설인 경기도청사와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지게 되어 다행이다. 주민들이 염려하던 주상복합아파트 문제가 다소나마 합리적으로 해결되어 기쁘다. 앞으로 경기도청사 이전에 대하여 주민 의견 수렴 및 상호 협력과정을 거치면서 잘 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