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주(왼쪽), 스티브 김. | ||
문제는 추가적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연예인이 더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우선 이들이 마약을 판매하기도 했다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신종마약 벤질피페라진을 동료 연예인에게 판매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에 대해 수사를 담당한 최종무 검사는 “이미 수사가 마무리돼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한 이들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역시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수사했던 가수 박선주와 스티브 김이다. 초범에 엑스터시를 복용한 박선주는 기소됐지만 재범에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를 받은 스티브 김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최 검사는 “초범인 박선주는 재판을 받아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려 했다”면서 “스티브 김은 재범인데다 외국에서 오래 살아 마약에 대한 생각이 일반인과 달라 형사 처벌보다는 재활 치료가 더 효과적일 거라 생각해 마약 치료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마약 관련 수사를 전담해온 한 경찰관계자는 “이를 ‘치료조건부 기소유예’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부에서 보내는 의혹어린 시선에 대해 최 검사는 “다른 사연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추가적인 연예인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최 검사는 “당장은 뭐라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보가 있다면 연예인이건 누구건 수사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