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열제 교수와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로부터 받은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조열제 교수의 논문 인용 횟수가 세계 수학자들 중 최상위 1%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수학자 중 유일한 결과다.
경상대는 최근 조열제 교수가 세계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의 인용횟수와 그들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로부터 논문 인용 횟수가 세계 수학자들 가운데 최상위 1%에 속한다는 것을 증빙하는 ‘Highly Cited Researchers’ 증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톰슨 로이터는 지난해 6월 조열제 교수를 경상대 수학과 강신민 교수와 함께 노벨상 수상에 가장 유력한 한국인 과학자 16명에 포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노벨상에는 수학부문이 없다.
현재 Thomson Reuters의 Web of Sciences에서 제공하는 조열제 교수의 논문 인용 횟수는 3557회다.
이 횟수에 의해 조열제 교수는 세계 수학자들 중에서 랭킹이 15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수학자들뿐만 아니라 세계 수학자들 중에서도 최상위다.
조열제 교수의 논문 인용 횟수는 주요 조사기관마다 최상위에 랭크돼 있다.
현재 미국수학회에서 제공하는 논문인용 데이터베이스인 ‘MathSciNet’에서는 1090명의 수학자들에 의해 2399회 인용됐고, Elsevier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논문인용 데이터베이스 ‘Scopus’에서는 4052회, ‘Google Scholar Citation’에서 제공하는 논문인용 데이터베이스에서는 9762회가 각각 인용됐다.
그만큼 조열제 교수의 논문들이 그의 연구 분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조열제 교수의 우수한 논문들을 많이 인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열제 교수는 35년 이상 지방대학의 열악한 연구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여름·겨울방학과 주말도 없이 연구실에 파묻혀 연구·저술을 하고 있다.
해외 많은 학자들과의 상호 방문을 통해 수많은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개최하는 수많은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초청강연·기조강연 등을 하고 있다.
특히 10년 전부터 해마다 들고 있는 적금을 이용해 세계 최정상 교수들을 초청, 2년마다 젊은 수학자들을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도 방학에는 해외로부터 많은 젊은 수학자들이 조열제 교수 연구실을 방문, 그들의 박사학위논문 및 많은 국제공동연구 논문들을 준비해 돌아가고 있다.
조열제 교수는 매주 한두 번씩 재능기부로 전국 중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수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특강도 하고 있다.
조열제 교수의 주 전공분야는 ‘부동점이론 및 변분이론과 그 응용’, ‘함수방정식의 안정성’, ‘부등식이론 및 응용’ 등이다.
지금까지 SCI(E) 논문을 300여 편을 발표했으며, 해외 유명 출판사에서 출판한 저서도 10권에 이른다.
최근에는 ‘Taylor & Francis Group의 CRC Press’에서 저서 <Numerical Methods for Equations and its Applications>, ‘Springer’에서 <Stability of Functional Equations in Random Normed Spaces> 및 <Stability of Functional Equations in Banach Algebras> 등 2권의 저서를 출판했다.
이러한 연구 활동을 통해 2006년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이 됐으며, 대한수학회로부터 교육상 및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는 미래창조대상을, 경상남도로부터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열제 교수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King Abdulaziz University에 겸임 석좌교수, 대만의 China Medical University에 Visiting Chair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SCI(E) 수학 잡지의 편집위원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이는 조열제 교수의 ‘수학 사랑’과 그의 논문 인용 횟수가 세계 수학자들 중에서 최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조열제 교수는 헝가리 수학자인 알프레드 레니(Alfred Renyi)가 한 다음 말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한다. 연구하면서 힘들 때마다 용기를 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내가 불행하다고 여길 때는 행복해지기 위해 수학공부를 하고, 내가 행복할 때는 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수학공부를 더욱 열심히 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