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전국 14개 광역 지자체 중 11위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청 전경>
[일요신문] 광주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전국 14개 광역 지자체 중 11위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진료를 받은 광주 환자는 연인원 11만명, 진료비 900억원으로 진료비 역외유출 비중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 지자체 중 1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광주 전체 진료 환자는 연인원 137만명, 진료비 1조6천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시도별 수도권 진료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6.5%를 유지하던 광주지역 환자의 수도권 진료비 비율이 2012년 6.4%, 2013년 5.8%, 2014년 5.6%로 최근 3년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원정 진료비가 강원 20.0%, 충남 19.4%, 충북 16.3%, 전남 10.2%, 제주 10.1% 등으로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은 역외유출이 높게 나타났다.
광역시 단위의 지방 도시는 부산 4.1%, 대구 4.4%, 울산 4.8%, 광주 5.6%, 대전 8.0% 등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KTX 개통에 대비해 지역 의료계와 협력해 중증질환 치료 기술의 특화와 의료시설․장비 확충, 의료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의료 역외유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형택 시 건강정책과장은 “KTX 개통과 맞물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해 지난 6월부터 지역 환자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수도권 쏠림과 무관한 전국적 현상이었다”며 “최근 다시 환자수가 KTX 개통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아직까지 우려한 만큼 의료 역외유출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