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역사문화벨트는 당시 정부군과 농민군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완산공원과 현재 복원사업이 추진되는 전라감영·경기전(慶基殿.사적 제339호)·풍패지관(보물 583호·전주객사) 등을 축으로 한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2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맡긴 역사문화벨트 조성을 위한 중간 용역보고회를 대우빌딩 4층 회의실에서 시 관계부서 공무원과 용역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주요 사업들은 ▲폐 배수지를 재생해 기념전시공간 조성 ▲완산도서관 별관을 활용한 가칭 동학농민혁명 정신계승관 조성 ▲김개남 장군 순교지인 초록바위 상징 조형물 및 민중미술 갤러리 조성 ▲완산공원 일대 대지 예술 프로젝트 추진 ▲시민 주도의 한국 전통 정원 조성 등이다.
시는 전주화약으로 집강소가 설치되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민관 협치가 실현됐던 전주의 근대역사를 재조명하고,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와 전적지를 한데 엮은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관련용역을 추진해왔다.
시는 도시 곳곳에 잠들어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복원하기 위해 현재 완산도서관 인근에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역사공원에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홍보·교육관, 전시·체험시설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의 가치를 높여 전주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동학농민혁명으로 집강소가 설치된 전주는 전무후무하게 민·관 협치가 이뤄졌던 역사적인 곳인 만큼 근대 민주주의 성지로 재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기본계획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시는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전주시의회와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전문가 그룹 등의 의견도 수렴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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