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의원 “진행 중인 120억 전광판 설치도 특정 업체 위한 것 의혹”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마사회의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존 총 142억원의 전광판 사업 가운데 무려 77%에 해당하는 110억원 상당의 전광판 공사를 D주식회사 한 곳에서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는 120억원을 투입해 경마중계, 배당률 게시대, 순위 게시대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는 목적으로 LED 전광판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광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실적도 크지 않은 업체가 단독으로 추진,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사회는 대형 전광판 공사의 경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업체간 컨소시움을 구성해 진행하는데 단독업체만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의 6개 전광판 가운데 4개 71억 5천만원 상당의 전광판 공사를 D주식회사에서 낙찰 받았으며, 나머지 두 개는 8억 9천만원 상당으로 T주식회사와 S주식회사가 나누어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의 경우에도 3개 가운데 2개 38억 9천만원 상당 공사를 D주식회사에서 나머지 1개 3억 7천만원은 H주식회사가 낙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42억원의 전광판 사업 가운데 무려 77%에 해당하는 110억4천만원 상당의 전광판 공사를 D주식회사에서 독식한 셈이다.
무리한 사업 추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마사회는 노후된 전광판 교체 도입을 통해 경마 이미지 개선과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계적 규모의 외국의 전광판과 비교해도 월등히 큰 것이며 현재 경기장 내 사용하고 있는 기존 4개의 전광판을 이용해서도 경기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더욱이 제품수명도 폐기할 정도가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예산 낭비이면서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민수의원은“ 기존 전광판을 이용해 경기를 진행하고 운영함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서 새로운 전광판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등 다양한 문제점이 불거진 만큼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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