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 동안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개인별 적성에 맞게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발탁인사’를 적극 실시해 공직사회의 자율 경쟁과 조직혁신을 유도하고자 이번 인사혁신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2일 조직담당을 신설해 전국 최초로 ‘직원 사무분장 규정’을 발령하는 등 큰 성과를 낸바 있다. 또 시는 앞으로는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운영돼온 1,200여명 공공기관근로자의 체계적 관리로 조직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이번에 마련했다.
김해시가 마련한 공무원에 대한 인사혁신 방안은 △근무 평정시기 조정 △직무적합 ‘맞춤형 능력 보직제’ 운영 △지원부서와 사업 (민원)부서간의 교차근무 시행 △직위공모 개선 시행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검증제도 시행 등이다.
공공기관근로자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은 △무기계약근로자 근무성적 평가제도 시행 △차량운행관리시스템 도입 △공공기관근로자 통합관리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이다.
이번 인사혁신 및 공공기관근로자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무원에 대한 인사혁신 방안
시는 우선 매년 반기별 시행하는 근무평정시기를 2개월 앞당겨 조정함으로써, 그 동안 매년 상·하반기 정기인사 시에 최근 근무평정이 반영되지 못하는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개선했다. 개선안은 관련 법령에 따라 1년간(2016년)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1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6급 이하(담당급 제외) 직원 보직 부여 시 직무적합 ‘맞춤형 능력 보직제’ 운영으로 공무원들의 직무성향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이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부서 배치로 자발적인 업무 동기 부여를 통해 업무성과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시는 기초 자료 구축을 위한 개인별 직무성향표 작성과 분석을 올해 안에 마무리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7급 이하 전보 시 지원부서와 사업·민원부서간의 교차근무를 시행해 직원들이 시의 다양한 사무를 골고루 익히도록 함은 물론, 그 동안 일부 직원들이 특정 부서만 근무하는 불공정한 점을 시정하기 위해 사업·민원부서와의 교차근무 전보인사 기준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내년 정기인사 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네 번째로 현재 선호부서 위주로 시행되는 직위공모를 현안사업 및 격무부서에도 확대 시행, 당면한 시정 현안사업 등에 대해 성과를 극대화 시키기로 했다. 시는 업무실적이나 성과가 우수하면 승진 등 인사 시 우대 조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김해발전에 주축이 될 핵심인력을 조기에 양성하고자 7급 이하 직원에 대해 기존의 근무성적평정 제도와 병행한 연구과제 제출 및 보고회 개최 등 별도의 검증제도를 마련했다. 시는 우수 직원에 대해서는 발탁인사 등 인사 시 우대조치하고, 신규임용 공무원에 대해서도 최초 임용된 후 5개월 경과 시 업무능력과 공직자로서의 자질 검증 등을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직원만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근로자 경쟁력 강화 방안
시는 우선 공공기관근로자 중 무기계약근로자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근무성적을 평가 할 수 있는 제도 정비를 완료했다. 시는 이러한 근무성적평가 결과를 활용해 우수한 등급의 근로자에게는 성과급 지급과 국내·외 시찰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80여대의 현장업무 지원차량에 GPS를 연말까지 장착하기로 했다. 주정차 단속·도로보수 등 현장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차량 이동 경로의 단축으로 유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공공기관근로자에 대한 인사·복무·급여업무 등의 전산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프로그램이 내년 1월 본격 가동되면, 그 동안 부정확하고 행정력 낭비요소가 많았던 공공기관근로자의 관리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윤정원 김해시 행정자치국장은 “1,600여명의 공무원에 대한 인사혁신 방안과 1,200여명의 공공기관근로자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기관근로자의 경쟁력이 높아져 결국에는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