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저녁 경상대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출연자들이 공연 후 커튼콜에 응하는 모습.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GNU 문화가 있는 날’ 첫 번째 행사로 개최한 ‘경상대 오페라 페스티벌’이 지역주민과 경상대 교직원·학생들의 격찬 속에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경상대는 국민에게 생활 속에서 쉽게 문화를 누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행복수준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GNU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추진한다.
경상대는 GNU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 계획이다.
첫 행사는 개척대동제(10월 5~8일)와 함께하기 위해 7일과 8일 이틀간 열린다.
첫 번째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농협 경상대지점의 후원으로 ‘경상대 오페라 페스티벌’로 마련되었다.
GNU 문화사업단이 기획하고 경상대 음악교육과와 폭스캄머앙상블이 공동 제작한 이번 오페라는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와 모차르트의 대표적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지난 3월 성황리에 공연한 바 있는 경상대 개교 이래 최초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후속 오페라다.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으로, 지역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내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저녁 7시 30분 경상대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무료로 펼쳐진 공연에는 경상대 교직원·학생을 비롯, 경남 서부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경상대 음악교육과 교수·강사·학생이 함께 만든 수준 높은 오페라를 감상했다.
‘라 트라비아타’는 최강지 교수를 비롯한 경상대 교수, 강사진으로 캐스팅됐다.
또 경상대는 8일 저녁 7시 30분에는 ‘코지 판 투테’를 무대에 올린다.
이 오페라의 연출을 맡은 장유리(경상대 음악교육과 강사) 씨는 오페라 배경을 경상대로 설정하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연출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공감과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지 판 투테’는 한창 기량을 닦고 있는 경상대 음악교육과 출신과 지역 출신의 음악도가 주인공을 맡아 그 신선함을 더하며, 미래를 준비 중인 젊은 음악도에게 다양한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등 생생한 교육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음악교육과 박원희 교수와 최강지 교수가 각각 예술감독을 맡아 진행되는 이번 오페라 공연은, 음악교육과 자체 역량과 가능성을 통해 진주를 넘어 경남지역 클래식 공연 활성화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은 최강지 장유리, 지휘는 전욱용, 음악코치는 강지원 박지현 씨가 각각 맡는다.
경상대 오페라 페스티벌을 총기획한 최강지 교수는 “이번 오페라 공연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인 경상대 음악교육과와 GNU문화사업단의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준비하는 동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연습해 왔다. 대학과 지역 기업의 후원도 큰 도움이 됐다. 멋진 공연으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