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의회는 13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사 국정교과서 도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조영표 의장 등 시의원들은 시의회는 “역사는 정권에 의해 좌지우지될 성격이 아니다”며 “정부는 특정세력의 정치적 논리를 주입하려는 국정교과서 도입을 중단하고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사과와 함께 전면 철회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2009년 6월 ‘국정 교과서는 독재 국가나 후진국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제도’라고 밝힌 바 있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이들이 스스로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면서 독재 국가나 후진국으로 회귀하려고 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대부분의 역사학자와 역사교사들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것은 입시 중심의 암기식 교육, 획일적인 역사의식 주입, 관제 역사교육으로 전락할 가능성 때문이다”며 “그럼에도 역사를 정권의 정당성, 정권 재창출의 도구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어두운 미래로 내닫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