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 수원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2일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방침을 밝혔다”며, “2017년부터 학교 현장에 국정교과서를 보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발표했다.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염태영 시장은 “역사교과서를 1년 만에 찍어내겠다는 발상은 더 많은 갈등과 부실 논란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역사에 대한 판단은 붕어빵 굽듯이 속성으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정부의 국정화 전환을 비판했다.
이어 염태영 시장은 “올바른 역사교육이란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토론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일본의 역사왜곡을 걱정스럽게 지켜봐왔다.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합리적인 역사관을 지켜왔기에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 우위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국정화 추진으로 다양성을 잃는다면 일본우익의 역사왜곡에 맞서 싸울 근거는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다양한 역사관을 존중하는 사회, 상식에 기초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수준, 그리고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며, “저는 국민을 생각 없는 학생쯤으로 여기는 전체주의적 역사관에 반대한다. 역사는 소수집단이나 정권의 소유물일 수 없다. 그것이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상식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발표했다. 이에 정부와 여권은 그동안 편향된 역사왜곡으로 분단국가인 현실부정과 진정한 국가관을 침해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하고, 야권과 교육계 등에서 친일미화 등 역사왜곡을 국가가 나서 자행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