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농산물 수출정책은 그 동안 단순 신선식품 수출과 미국, 중국, 일본 등 특정시장 위주로 진행됐다.
하지만 홍 지사 취임 이후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수요층 다변화,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중심의 수출전략품목 발굴, 수출전문 가공업체 육성으로 변화됐다.
홍준표 지사는 “고가의 자동차와 휴대폰이 아닌 장아찌나 된장, 부각 등 우리의 전통식품과 농수산물도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며 수출성과에 대해 말했다.
도는 매년 작황이나 수요에 따라 가격과 판매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어가에게는 대량의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출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추진 성과
도에서 추진한 수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는 수출실적의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홍 지사 취임 이전인 2012년에는 11억 81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이후 증가폭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13억 2,7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미국 LA 농수산엑스포에서 수출계약은 2012년에는 1,600만 달러에서 올해는 3억 달러를 체결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술상품도 단순 신선식품을 일본과 미국 중심으로 수출하던 관행에서 탈피, 한류(韓流)와 연계한 고부가가치의 가공식품 중심으로 중국, 홍콩, 러시아, 태국 등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농수산물 수출증가 노하우
도는 농수산물 수출증대를 위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중국, 미국, 동남아 등지의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및 해외 판촉전 개최 등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연중 펼치고, 유관기관 합동으로 다각도의 법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3월에는 미국 내 라티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쓰게이트 마켓(Northgate Market)에서 특판 행사를 열어 수출협약(MOU) 체결과 수출설명회를 가졌다.
4월부터 6월까지는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해에서 상품판촉전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미국, 중국 등 국가별 빅바이어를 4월부터 초청해 도내의 수출유망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를 현지 방문하고 신규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 수출대상과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매년 ‘LA 한인축제’와 같이 10월에 개최되는 ‘LA 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해 3억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1월에는 중국 중부의 정치, 경제, 금융, 문화, 교통의 중심지인 우한(武漢)을 방문하여 상품홍보와 수출상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도는 다양한 지원을 위해 18개 시군,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와 대한상공회의소, 창원세관 등 유관기관과 수시로 수출촉진 대책회의를 개최, 수입국의 경기변화, 주요국의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가격 조정 등 복합적 요인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
도와 시군에 국가별, 부문별, 품목별로 수출전담부서를 지정했으며, 경남 수출농수산물 전용 사이트를 마련해 관련업체에서 국내외 시장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수출계약 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계획
도는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FTA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농수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장기 전략으로 기능성 쌀 생산단지 조성과 친환경 축산물 확대,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조성, 고부가가치 전략 양식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수출경쟁력을 갖춘 고급 농수산물 가공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고부가가치 농식품가공 수출 전문업체 200개소를 발굴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서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16억 무슬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내 수출업체가 동남아, 중동 등 이슬람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인증컨설팅, 할랄인증비,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시장과 품목을 찾아내고, 경쟁력을 확보해 농어가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젊은 세대 유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에 우리의 음식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현지 음식에 우리 농수산물을 사용하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