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주경님 행자위원장.
[일요신문] 광주시와 광주U대회조직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U대회 기념관과 재단설립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경님 광주시의회 의원은 3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해당 사업들은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공감대를 쌓고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두 사업은 시의회와는 한마디 상의조차 없었다”며 “현재 U대회 정산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서둘러 추진하려는 의도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는 ‘광주유니버시아드 기념관’을, 광주U대회조직위원회는 ‘광주유니버시아드 재단(가칭) 설립’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주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제대회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아시안게임을 치른 부산시와 인천시 그리고 U대회를 개최한 대구시 3곳으로 현재 기념관을 조성한 후 관리와 운영비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들 시도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분석하여 정책결정 과정에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타지역 사례를 봐도 관리·운영비 부담이 적지 않은 반면 방문객은 적어 기념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광주U대회 개최에 국·시비 등 모두 6천172억원이 들어갔고 2천46억 상당의 지방채가 발행됐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단지 국제대회를 개최했다는 명분으로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데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지나 목표, 향후 운영방향 등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여론몰이식으로 밀어 붙이는 것은 자칫 ‘자리 만들기’를 위한 오해를 살 소지가 다분한 만큼 광주시와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 의원은 덧붙였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