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3일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신안군 안좌면의 반월도․박지도와 도초면에 위치한 ‘사파리 아일랜드’ 매입부지 및 신안천일염(주)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 자리에서다. <전남도의회 제공>
[일요신문] 전남도의회가 민선 6기 전임 단체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주요 시책에 대한 평가를 ‘현장’에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3일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신안군 안좌면의 반월도․박지도와 도초면에 위치한 ‘사파리 아일랜드’ 매입부지, 신안천일염(주)에 대한 현장 점검한 자리에서다.
농수산위는 먼저 반월도와 박지도를 찾아 1천462m의 ‘소망의 다리’를 걸어본 뒤 ‘자연경관을 잘 활용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좋은 평가를 했다.
위원들은 “섬과 섬을 연결하는 바다 위를 걸어서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봤다”며, “400년 이상 된 느릅나무와 팽나무로 어우러진 숲 등 수려한 자연경관, 고유한 생태자원, 매력적인 섬 문화․관광자원 등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섬으로 가꿔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에 위원들은 사파리 아일랜드 매입부지 방문에서는 “충분한 검토없이 단체장의 판단에 의존해 국내․외 사례를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지자체의 대규모 사업들이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면서 우회적으로 전임 단체장의 ‘치적성 사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앞으로 매입부지의 활용은 민자 유치를 통한 관광지 개발, 농업·천일염 관련 기업 유치 및 공장 설립, 경관 숲·작물 식재, 친환경 농작물 재배 등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안천일염 주식회사’의 가공공장의 운영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판로시장개척이 필요하고, 체험․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화의 시도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전남도의 주요 시책사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사업에 대해서 발전적인 정책발굴과 민선 6기 이후 사업추진이 중단된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 매입부지의 향후 생산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효남 농수산위원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사업별로 문제점을 파악해 보다 발전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농수산 사업장을 수시로 점검해 사업성과 및 효과를 분석해 예산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