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와 안병호 함평군수 등 참석자들이 5일 오후 함평군 학교면 구 학교역사터에서 열린 숲속의 전남 만들기 학다리 지역사회 나눔숲 나무심기 행사에서 표지석 제막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전남도가 ‘숲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방치된 함평 옛 학교역사터에 나눔숲 조성에 나섰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숲속의 전남 만들기를 통해 올해 1천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을 계획으로 현재까지 850만 그루를 심었다.
도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 방치된 폐선부지인 함평 옛 학교역사터에서 ’학다리 지역사회 나눔숲‘ 조성행사를 갖고, 동백, 배롱, 산수유, 조팝, 영산홍 등 2천100그루를 심었다.
도와 함평군은 이곳에 군비 2억원 등 모두 7억원을 들여 700m의 폐선 구간 1만 6천㎡ 부지에 1만4천 그루의 나무를 심고, 벤치, 산책로, 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사업비 가운데 5억원은 올해 산림청 녹색사업단 지역사회 나눔숲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받는다.
학다리 지역사회 나눔숲은 2001년 7월 학교역이 현재의 함평역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한 역사터와 폐선 부지가 잡초와 쓰레기에 덮여 방치돼오던 것을 지역 주민들이 숲 조성을 요청해 이뤄졌다.
학교역사터에는 1913년 호남선 철도 개통 이후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립된 급수탑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근대화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도 지정 등록문화재(제6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낙연 전남지사를 비롯해 학교면 번영회, 함평군 새마을회, 임업후계자협회, 학다리 중앙초등학생, 사회복지법인 시온원, 주민 등이 참석했다.
학다리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심은 나무에 꿈과 소망을 담은 이름표를 달아주며 숲 돌보미를 자처했다.
이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사람은 가도 나무는 남는다는 생각으로 가정과 하천, 공장 주변 등에 나무를 심어 지역을 아름답게 가꿔가자”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