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라이브 방송 ‘라이브 핑크 TV’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임영무 기자 namoo@ilyo.co.kr | ||
밤 10시에 시작된 라이브 생방송이 자정을 넘기면서 더욱 농염한 수위로 변해가고 있다.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방영된 프로그램은 과거 인터넷 성인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 성인방송의 가장 큰 틀은 인터넷자키(IJ)가 네티즌들과 채팅하며 노출 등을 통해 그들의 성적 욕구를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지난 10월 20일 오픈한 라이브 핑크 TV 역시 핑크걸이라 불리는 IJ들이 네티즌들과 채팅하며 농염한 방송을 진행했다.
속옷 차림의 핑크걸에게 거듭해서 옷을 벗어달라고 부탁하는 네티즌부터 자위를 부탁하는 이들, 때론 변태적인 행동을 애타게 원하는 네티즌도 있다. 물론 최대한 네티즌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방송이 진행되지만 심의 기준을 벗어나는 상황까지는 연출이 안 된다. 여기까지는 과거 인터넷 성인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화면은 차이가 컸다. 이는 라이브 핑크 TV가 성인업계 최초로 HD 방송을 표방하면서 고가의 장비를 갖춰 놓았기 때문이다. 라이브 방송을 막 끝낸 핑크걸 ‘은’은 “좋은 장비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예쁜 모습이 나온다니 좋긴 한데 솜털 하나하나까지 다 보일 정도의 고화질이라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여자 연예인은 HD 방송이라도 얼굴만 신경 쓰면 되지만 우린 온몸을 다 신경 써야 해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한다.
자정을 넘기면서 더욱 농염해진 라이브 방송은 새벽 한 시에 절정에 다다랐다. 그동안 인터넷 성인방송은 늘 IJ 한 명, 내지는 두 명가량이 출연하는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해외 서버를 이용한 불법 포르노 방송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터넷 성인 방송이 몰락하고 말았다. 해외 불법 포르노 방송의 경우 남녀 포르노 자키(PJ)가 등장해 직접 정사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라이브 포르노 방송이었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라이브 핑크 TV는 불법인 포르노 방송의 장점을 합법적인 범주에서 흡수했다. 핑크보이라 불리는 남성을 핑크 걸과 함께 등장시켜 ‘라이브 베드신’ 코너를 신설한 것. 포르노와 같은 실제 정사가 아닌 에로 비디오 등에 등장하는 베드신을 라이브로 보여준다. 물론 노출 수위 역시 기존 에로비디오의 그것과 동일하다.
하이라이트는 핑크보이와 핑크걸의 베드신. 아쉽지만 둘 다 팬티를 착용한 상태다. 결국 베드신 체위만을 선보이는 수준인데 핑크걸은 입 가까이 마이크를 대고 연신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낸다. 베드신에 이르자 채팅창에 등장하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다소 단순해졌다. 좀 더 실감나는 핑크걸의 신음 소리를 애타게 요구하기 시작한 것.
알몸앵커의 절반 이상이 에로배우였음에도 그 사실을 숨기려 했던 네이키드뉴스와 달리 라이브 핑크 TV는 현재 활동 중인 핑크걸 여섯 명 가운데 네 명이 에로배우 출신이고 두 명만 신인이라고 소개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 에로배우를 영입할 계획이며 선발대회 등을 통해 신인도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에로배우 출신 핑크걸들은 라이브 베드신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만큼 다양한 베드신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신예는 11월 초부터 출연할 예정인 ‘유진’이라는 이름의 핑크걸이다. 교포 출신으로 이국적인 외모의 소유자인 그는 3개 국어에 능통한 재원이다. 최근까지 외국 방송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영어 회화학원 강사 경험도 있다. 라이브 핑크 TV의 금민석 이사는 “이국적인 외모의 소유자인 유진이 라이브 핑크 TV는 물론이고 한국 성인업계를 뒤흔들 스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이용자 등을 위해 유진이 영어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까지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 대상인만큼 더 자극적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과거 인터넷 성인방송 IJ로 시작해 해외로 건너가 PJ로도 맹활약을 펼쳤던 왕년의 스타 가운데 한 명이 라이브 핑크 TV를 통해 성인업계로 컴백할 가능성이 크다. 성인업계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의 유명 스타 출신이다. 금 이사는 “아직 100% 확정되지 않아 누군지 밝힐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곧 더 매혹적이고 농염해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과연 5~6년여 만에 부활한 인터넷 성인방송이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까. 사멸되다시피한 한국 성인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