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맑은물사업소는 9일 “극심한 가뭄으로 전주 시민의 식수원인 용담댐 저수율이 25%를 밑돌아 물 절약운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절수운동을 강조했다.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저수지나 댐의 담수율이 계속 낮아져 수돗물 공급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주지역의 월평균 강수량은 전년 대비 59%(평균 72mm)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전주시 급수인구 66만2천명의 하루 물 사용량은 24만3천여 톤으로 현재와 같은 가을 가뭄이 지속하면 전주시의 주요 식수원인 용담호가 바닥을 드러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미 충남 보령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주시는 국내 최고의 청정원수에 저수량도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용담댐을 광역상수원으로 삼고 있어 물 사정이 다소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내에 큰 비소식이 없어 비상급수체계로 운영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는 시민의 물 사용 습관을 바꾸는 실천을 통해 물을 아끼기로 하고 대 시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절수를 생활화 하자’는 내용의 홍보지를 각 가정에 배포하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와 공동주택에 대한 안내방송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가을 가뭄 장기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용수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 관내 공장의 물 공급 동향을 계속 파악하기로 했다.
최은자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에서도 최고의 물 빈곤 국가인데도 물 부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그동안 물을 펑펑 써왔다”면서 “이번 가뭄을 계기로 물 절약을 습관화해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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