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를 주제로 열린 제17회 순천만갈대축제가 ‘갈대’에 ‘음식’과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순천시 제공>
[일요신문]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를 주제로 열린 제17회 순천만갈대축제가 ‘갈대’에 ‘음식’과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갈대축제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에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10만7천438명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8만3천839명에 비해 28%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수치는 문화의 거리 방문객은 제외한 수치로, 갈대축제 기간 내 순천 도심 전체가 축제장이 됐다.
먼저 이번 순천만갈대축제는 과거와 달리 자연에 음식과 음악을 접목해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음악콘서트형 개막식과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감상, 국내 최고의 셰프와 지역 예비 셰프들이 준비한 특별한 저녁식사, 남도 음식을 대표하는 순천밥상 등은 단순한 관광 축제가 아니라 관광과 음식,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축제였다.
또, 이번 축제는 시민이 직접 주도하는 축제를 모토로 삼아 개막식에서도 의전행사를 없애며 시민이 진정한 개막식의 주인공이 되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 내의 청년 단체와 협업해 음식특화거리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젊은 순천 버스커들과 함께 사전홍보를 진행하고 지역의 젊은 기획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한 점에서 주민 주도 축제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앞으로 도시의 경쟁력이 될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순천이 남도 음식문화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맛의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음식 산업화 동기 부여에도 기여했다.
청년기획단이 축제에 참여해 축제의 노하우를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앞으로 순천 축제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순천만갈대축제는 기존 축제와는 다른 새로운 축제의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 시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인적 자원 개발 등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