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목포 철도건설 착공식이 12일 오후 해남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박홍률 목포시장,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이낙연 전남지사, 박철환 해남군수, 이용부 보성군수 등이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른 뒤 박수치고 있다. 보성∼목포 철도건설 사업은 총연장 82.5㎞, 보성에서 장동, 장흥, 강진, 해남, 영암, 임성리를 거쳐 목포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남해안벨트사업 활성화를 견인할 남해안철도 보성~목포 전체 구간(82.5km) 공사가 중단된 지 8년만에 재착공됐다.
전남도는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착공식을 12일 오후 해남공설운동장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은 총 7개 공구 가운데 턴키공사 구간 2개 공구공사를 2003년부터 추진하다 정부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산 지원을 끊어 2007년 이후 중단됐다.
하지만 전남도가 국토부, 기재부 등 중앙부처에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을 요청한 결과 올해 본예산에 52억 원을 확보해 턴키구간 공사를 8년 만에 재착수했다.
이어 추경예산에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일반 공사 구간 5개 공구를 포함한 전 구간을 착공하게 됐다.
전체 사업비 1조 4천억 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보성에서 목포까지 기차로 1시간 7분이 소요돼 버스로 이동하는 것보다 23분 정도, 목포에서 부산까지 전철화가 되면 현재 7시간 이상에서 3시간 50분으로 단축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김영록 국회의원, 박홍률 목포시장, 박철환 해남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이용부 보성군수,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지사는 환영사에서 “남해안철도 건설이 중단된 지 8년만에 다시 착수돼 늦었지만 다행이다”며 “오랜 세월을 허송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속도를 내 2020년까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남해안벨트가 활성화돼야 하고, 남해안벨트가 활성화되려면 목포에서 부산까지의 교통이 원활해야 한다”며 “8년 만에 다시 착공된 남해안철도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