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성 임종만 대표이사
[일요신문] (주)태성 임종만 대표이사는 13일 “다양한 신규 아이템과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지사에서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와 IT업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어 태성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매출 20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 비전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시장 전망에 대해 “최근 태성의 중국 법인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생산 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외에 중국 로컬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 샤오미 같은 기업이 태성의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진출에 대해선 “베트남 사업을 활성화 시켜 삼성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이라며 “베트남 법인은 공장이 설립된 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아 현재는 준비 단계에 있지만 내년에는 총력을 다해 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 아이템과 관련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의료 장비 등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최근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태성 임종만 대표이사
다음은 일문일답.
- 태성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노비즈 기업이다. 태성을 소개한다면.
“태성 제품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태성은 TV, 모니터, 노트북, 핸드폰, 태블릿PC 같은 전자기기부터 조명, 자동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다양한 부품을 생산한다. 태성은 절연, 방열, 방수, 제품 보호 등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필름과 테이프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주시장은 디스플레이업계로 LG 계열사가 주요 거래처이며, 최근에는 삼성, LG 모바일 관련 사업 성장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태성의 핵심역량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동향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제품 개발 주기가 짧은 전자제품의 신제품 개발에 신속하게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천안 본사와 공장 외에, 중국, 베트남 현지에도 사업장을 두고 있다. 비록 태성이 중소기업이지만 해외 현지화에 적극 투자하여 꾸준한 수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이유다.”
-올해가 창립 19주년이다. 그 동안 ㈜태성이 걸어온 길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태성은 1996년 설립되어 필름, 테이프 류의 부품을 생산하며, 전자, 디스플레이 업계와 운명을 같이 해왔다. 다변화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과거에는 기존 단순 가공위주의 사업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술력이 필요한 고기능성 제품 위주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배터리 방열, 보호 제품부터 네비게이션, 전장 디스플레이 제품 등 차량에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중장기 전략 목표로 2015년 매출 800억원,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세워놓았다. 목표 달성이 가능한가.
“2014년 태성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와 IT 업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어 태성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처음 목표 달성보다는 부진하지만 중장기적 비전으로 2020년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가지 신규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법인 3곳, 베트남 법인 1곳 등 총 4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향후 해외시장 전망은.
“중국 남경 법인에서는 애플 관련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광주 법인에서는 대만기업들과 LG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소주 법인에서는 삼성 관련 사업을 주로 하고 있었으나, 관계 회사들이 베트남 하노이 법인으로 많이 이관되었기 때문에 삼성 모바일 사업을 겨냥한 베트남 사업장을 새로 설립했다. 최근 태성의 중국 법인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생산 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외에 중국 로컬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제품들과, 최근 엔저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세에 있는 소니, 샤프, 파나소닉 같은 일본 제품에도 태성 부품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직접 해외 수출은 멕시코, 폴란드, 이집트, 터키 등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 중 해외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천안시 기업인대회에서 수출대상을 탈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새롭게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의료 장비 등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첨단장비에는 전자 제품이 들어가고, 이런 제품들에는 절연, 방열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에 접근할 계획이다. 최근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제품에는 작고 가벼우면서 다양한 성능을 갖춘 부품이 요구된다. 이에 맞는 생산기술의 개발이나 솔루션 제공을 잘 할 수 있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에 힘쓸 것이다.”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베트남 사업을 활성화 시켜, 삼성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다. 베트남 법인은 공장이 설립된 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아 현재는 준비 단계에 있지만, 내년에는 총력을 다해 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할 것이다. 실제로 LG에서도 베트남 진출이 예정되어 있고,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