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풀리는 김현수는 메이저리그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김현수가 2년 전부터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알아보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김현수가 이대호나 박병호보다 힘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부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원소속팀인 두산에서 김현수에게 어느 정도의 금액을 제시하며 붙잡을지는 몰라도 현재까지 김현수가 목표로 하는 곳은 메이저리그임이 분명하다.”
송 위원은 한국과 미국에서 서로 김현수를 데려가려다 보면 자연스레 김현수의 몸값만 폭등할 것이란 의견도 나타냈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김현수에게 거액의 배팅을 하기란 무리다. 그러나 박병호를 보러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현수한테도 관심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부분이다. 김현수의 꾸준함, 성실성, 콘택트 능력 등이 스카우트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들었다. 그런 점에서 김현수는 두산과 메이저리그 팀들이 제시하는 몸값을 놓고 저울질하며 협상할 수 있는 입장이다. 두산은 미국 진출에 마음을 두고 있는 김현수를 붙잡기 위해 FA 역사상 최고의 몸값을 꺼내 들 수도 있다.”
송 위원의 말에 의하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역대 최고액인 100억 원의 몸값이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은 여러 차례 언론을 상대로 김현수를 반드시 붙잡을 것이고,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호, 이대호와 달리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프리미어 12’ 대회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생각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 시즌 스토브리그는 박병호, 이대호에 이어 김현수,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로 상당히 뜨거울 전망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