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인플루엔자감염증, 지난달 대비 4배 이상 증가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연중 광주지역 급성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실험실표본감시를 수행한 결과, 이달 들어 표본검체 84건 중 20건(23.8%)에서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표본검체 96건 중 5건(5.2%)이 검출된 것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 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을 통해 매주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호흡기환자의 원인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영유아나 어린이에서 열을 동반한 코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급성후두기관지염호흡이 발생하며, 지속될 경우 폐렴 등의 하기도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바이러스로 장난감, 수건, 담요, 이불, 사용한 휴지 등 물건에서 몇 시간동안 감염성이 유지되므로, 어린이집 등 집단 활동이나 생활을 하는 아기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염 확률이 높다.
현재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으며, 자주 손을 씻고, 컵이나 식기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호흡기질환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며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됨을 감안해 접종을 서두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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