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견인할 핵심 기지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공식 개관했다. 2004년 첫 삽을 뜬지 11년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 문화전당 내 아시아예술극장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체부 장관, 임향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장병완 의원,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일요신문] ‘아시아문화발전소’.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견인할 핵심 기지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공식 개관했다.
2004년 첫 삽을 뜬지 11년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 문화전당 내 아시아예술극장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체부 장관, 임향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장병완 의원,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박혜자 광주시당 위원장 등 정치인도 대거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문화전당 공식 개관식에는 앞서 공지된 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황 총리는 축사에서 “문화전당 건립에 열과 성을 다한 관계자와 성원해 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광주는 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와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문화전당의 역할에 대해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예술혼을 발휘하고 창작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예술 분야 국제협력의 중심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총리는 또 “정부도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힘차게 뻗어갈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문화전당이 문화콘텐츠를 창조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서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환영사를 통해 문화전당을 일컬어 “창조경제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문화전당은 문화예술·콘텐츠 분야의 모든 기능이 하나의 공간에 집적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개관식은 연출가 겸 배우인 박칼린과 KBS 김한별 아나운서의 사회로 30분간 진행됐다.
개관식에는 경과보고, 김 장관의 개회사, 윤장현 광주시장의 환영사, 배우 안성기·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등의 축하 영상 상영,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씨의 미디어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 기념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은 풍선 날리기로 개관식을 마치고 문화창조원 등 주요시설을 둘러본다.
오후에는 ‘컬처코드’의 저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 월드와이드 회장의 특강, 미디어 콘퍼런스 등 기념행사도 열린다.
7천억원이 투입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조성된 문화전당은 문화예술 기관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전체 부지면적이 13만4천815㎡(연면적 16만1천237㎡)에 이른다.
서울 예술의전당보다 넓은 이 부지에는 예술극장,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원이 들어섰다.
재미 건축가인 우규승 씨가 설계한 건축물은 옛 전남도청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하 광장 형태로 조성됐다.
문화전당 내 5개원이 모두 완공된 뒤 공식 개관한 문화전당은 그동안 확충한 전시·공연·체험프로그램 등 콘텐츠와 주요 시설을 전면 개방한다.
하지만 콘텐츠 구축이 늦어진 민주평화교류원은 아직 일부만 개방됐고,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