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천 감독 | ||
백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가 살기 위해서는 롯데가 살아야 하는데 돈 갖고 있다는 윗분들의 마인드가 의심스럽다”면서 “선수 연봉과 관련된 최소한의 예산 책정의 기준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솔직히 이제는 실망 단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또 백 감독은 “계획만 열심히 세우면 뭐 하느냐? 실질적으로 지원되는 것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단 분위기도 매각설이 터져 나오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팀의 간판 선수인 박정태는 “가장 열성적인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지 않은 투자를 한 구단도 이제는 과실을 인정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롯데를 사랑하는 팬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는 사실이다. 선수는 팬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팬들이 외면했을 때 우리는 이미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누차 강조했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