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 CF를 촬영중인 히딩크 감독. 내년 1월1일 전파 를 탄다고. | ||
박찬호 히딩크 안정환 김남일 등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자사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광고주들에게서는 한결같이 광고 효과를 따지는 손익 계산에 대해서 여유 있는 척(?)하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고객 인지도와 회사 이미지 차원에 비중을 뒀기 때문에 당장 이익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지만 과연 속내도 그럴까?
박찬호를 내세운 국민카드는 광고와 카드 매출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다. 자사의 슬로건을 살리기 위해 가장 적합한 박찬호를 선택했기 때문에 카드 매출액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카드와 함께 히딩크 감독을 전면에 부각시킨 교보생명 역시 대동소이한 답을 내놓는다. 당장의 매출보다는 고객 인지도를 높여 향후 매출을 점진적으로 기대해 보겠다는 것.
엇박자 CF라는 평가를 받는 SK텔레콤과 삼보컴퓨터는 애써 자위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SK텔레콤은 안정환을 모델로 내세운 퓨마가 급성장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안정환=011’로 연결되는 것은 비약적 접근이라며 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회사 이미지와 브랜드 지수가 업그레이드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를 위안을 삼으려는 눈치다.
삼보컴퓨터는 광고 효과에 느긋하다 못해 오히려 둔감해 보인다. 김남일이 청소년들의 우상이며 고정팬들이 상당수 있다는 광고주의 자사 모델 자랑과, 컴퓨터가 고가이기 때문에 당장 반응이 나오지는 않으며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자사 CF의 설명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