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현 | ||
국내 스포츠 스타들 중에도 양띠가 적지 않다. 축구의 송종국 김은중 김용대 현영민, 야구의 김병현 이혜천, 농구의 김주성 등이 모두 79년 기미년(己未年)에 태어난 동갑내기들이며, 축구의 김현석과 야구의 조규제 두 노장은 67년 정미년(丁未年) 태생의 몇 안되는 현역 선수들이다.
이번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당선자의 50만여 표차 당선을 적중시킨 도전 신현철 선생(도전역학연구원 원장)과 <운동을 하면 운이 좋아진다>라는 베스트셀러 저자로도 유명한 남덕 선생(남덕역학연구원 원장)으로부터 이들 양띠스타들의 새해 운세를 들어보고, 올 시즌 활약상을 미리 점쳐본다.
2003년 양의 해를 맞아 ‘대박’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선수는 ‘방울뱀’ 김병현(애리조나 D-백스·사진). 음력 1월19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태어나 양의 기운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김병현의 올 시즌 운세는 한마디로 ‘만사형통’.
신현철 원장은 김병현의 2003년 운세에 대해 “드디어 때가 왔다”고 감탄한다. 남덕 원장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운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팀을 옮기더라도 결과는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현의 성공지수는 100점 만점에 ‘95’로 양띠스타들 중 가장 높다.
▲ 김은중 <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실명을 극복한 ‘투혼의 슈터’로 평가받는 김은중(대전·음력 4월4일생)도 올 시즌 대체로 좋은 활약이 점쳐진다. 신 원장은 “개막전부터 7월까지가 상한가로, 후반기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득점왕도 노려볼 운세”라고 평했고, 남 원장도 “원치 않는 이적이 예상되지만 성적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공지수는 ‘85’로 비교적 양호한 수치.
‘드로인의 대가’ 현영민(울산)도 올해가 장애물이 제거되는 시기이므로,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근성을 발휘한다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반기를 일찌감치 마감하고 귀국한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최근 에인트호벤에 입단한 박지성과의 라이벌 정신이 도전정신으로 이어져 인기스타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점치는 신 원장과 달리 남 원장은 “부상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월드컵 엔트리 탈락 이후 줄곧 ‘하한가’를 기록, ‘길 잃은 양’이었던 김용대(부산)는 몸 속의 에너지를 잘 분출한다면 올해는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속구 투수 이혜천(두산)은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고 카리스마를 분출한다면 두 자릿수 승리도 가능하지만(신 원장), 자칫 부상을 당할 경우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남 원장).
이들과 ‘띠동갑’인 김현석(울산)과 조규제(SK)도 2003년 운세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김현석은 계속적인 신기록 행진으로, 조규제는 한층 나아진 체력과 집중력으로 최소한의 ‘보합세’가 보장된다. 다만 김현석은 ‘여름 보신’이 관건이라고 한다. 한재성 스포츠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