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서 가진 면담 후 함께 포즈를 취한 코엘요 내정자와 가삼현 이사. | ||
기술위원장의 발표가 끝난 뒤 가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코엘요가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는 말에 “아직 협회로부터 정식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코엘요 감독은 부드럽고 온화한 스타일이었다며 미팅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은 가 이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코엘요 감독과 접촉하면서 어떤 점을 중시했나.
▲코엘요뿐만 아니라 메취 감독한테도 똑같은 얘길 했다. 한국팀 감독에 관심이 있나, 만약 감독을 맡는다면 언제부터 가능한가, 그리고 연봉 등 대우 문제에 대한 생각 등을 알아봤다. 두 감독 모두 한국팀을 맡는 데 대해 호감을 나타냈고 조건만 맞는다면 수락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코엘요 감독을 직접 만난 인상을 전해달라.
▲고작 2시간여 동안의 미팅이라 긴 얘기를 나눌 수는 없었다. 말은 많지 않지만 무척 부드러운 스타일이었고 히딩크 감독보다 더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월드컵을 통해 한국대표팀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전 히딩크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한국 축구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다.
―메취 감독이 탈락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합류 시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소속돼 있는 팀과의 계약기간이 5월까지라 만약 메취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될 경우엔 그동안 감독 없이 A매치를 치러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코엘요 감독은 그 부분에선 자유로운 상태다.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만 이뤄진다면 2월 중순에는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오늘(5일) 회의가 있기 전 이미 협회 고위관계자들 사이에서 코엘요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얘기가 기술위원들 사이에서 돌았다.
▲협회 고위관계자라 하면 누굴 말하는 건가. 지난 번 기술위원들끼리 가진 송년회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사실무근이다. 이번에는 조중연 전무나 나나 감독결정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자료만 넘겨줬을 뿐이고 그 자료와 다른 분석 자료를 토대로 기술위원들이 검토한 후 결정하면 후속 작업을 해주기로 했다.
―두 감독을 직접 접촉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가 이사의 의견이 절대적인 자료가 됐을 것 같다.
▲객관적인 자료를 작성했을 뿐이다. 두 감독들이 요구하는 조건들도 자료에 포함시켰다. 그 판단은 기술위원들의 몫이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