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고사에서 블럭으로 만들어 NHL에 기증한 ‘복제 스탠리 컵’(가운데). | ||
블럭장난감 제조사인 레고사는 이를 간파, 실제 스탠리컵과 똑같은 모양의 복제 스탠리컵을 레고 블럭으로 2개 만들어 최근에 NHL에 기증했다. 레고사가 이같은 대형복제품을 만든 것은 곧 출시할 예정인 자신들의 NHL 하키 장난감들을 선전하기 위해서였다.
하나의 복제품은 각종 이벤트에 전시용으로 사용되었고, 다른 하나는 NHL 커미셔너인 게리 베트맨에게 증정되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전시회용 복제품이었다.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레고의 스탠리컵은 더 없이 친근한 마스코트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1월 중순경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스포츠용품쇼에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레고사도 당황했고 NHL관계자도 놀랐다. 하키를 아끼는 팬들 역시 행방이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최근 이 분실물이 애리조나주 턱슨이라는 지역에서 브라이언 콥이라는 사람에 의해 되돌아 왔다. 그는 이 레고컵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을 하는 동안 어떤 사람으로부터 50달러를 주고 샀다고 했다. 도난품인지 모르고 샀는데 신문에 난 분실물 소동 기사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었다.
레고사는 콥씨에게 사례를 하기로 했다. 레고사의 마이클 멕낼리 대변인은 “우리는 그에게 피닉스 코요테스 게임의 입장권을 줄 것이며 6월에 출시되는 레고사의 NHL 제품들을 모두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레고아메리카의 사장인 앤드류 블랙은 “그 컵이 사라졌을 때 정말로 기분이 나빴지만 그 컵이 다시 돌아왔을 때 스릴을 느꼈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도둑이 문제의 복제품을 50달러에 판 것을 두고는 영 찜찜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