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헌율 前 전북도 행정부지사
[일요신문] 정헌율(57)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14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내년 4월 치르는 익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부지사는 “지난 2년간 새정치연합에 소속돼 많은 고민과 성찰을 했으나 더 이상 야당다운 패기도, 희망도 없는 정당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탈당하고 새로운 정치 세력과 힘을 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세력’이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 쪽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바 없고, 시민 의견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정 전 부지사는 지난해 6·4지방선거에 앞선 치러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익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한수 당시 시장에게 패했다.
지난 13일에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익산 함열이 고향인 정 전 부지사는 전북대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 전북도 행정부지사,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재정 전문가로서 익산시 마지막 재정국장을 맡으면서 지방 소비세 제도를 도입해 시 부채 감소를 위해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박경철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 새 시장을 뽑는 재선거와 총선이 내년 4월 13일 동시에 치러진다.
내년 재선거에는 이한수 전 익산시장을 비롯해 국회사무처 김수흥 수석전문위원, 정헌율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연근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김영배 전북도의원, 김병곤 전 전북도의회 의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