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해양수산 융복합산업 중심지 조성’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17일 전남도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해양수산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해양수산 융․복합 벨트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전남도청 전경>
[일요신문]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해양수산 융복합산업 중심지 조성’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해양수산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해양수산 융․복합 벨트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용역을 맡은 광주전남연구원의 김동주 선임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전남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5%를 차지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식품 가공량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산업의 생산․가공․유통산업 간의 융복합을 통해 단순생산에서 고차가공 산업을 육성하고, 수산기자재와 레저․관광, 요식업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는 전남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선 군 지역에는 일본 나가사키 어항의 수산가공단지(가공시설, 어시장, 냉동․냉장창고, 연구지원 시설)를 모델로 하는 지역별 수산물 생산․가공․유통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목포권은 연구기관과 대학 등 비교적 연구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접근성이 유리한 점을 고려해 영국 험버(Humber)지역 수산클러스터를 모델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차가공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수산 기자재 단지를 비롯해 기자재진흥원과 수출지원센터 및 수산식품안전인증센터 등 해양수산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구축해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험버 수산클러스터는 수산 관련 120개 기업과 지역 내 대학 및 연구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을 지원한 결과 영국 소비 수산물의 70%를 처리하는 전형적 수산물 생산․가공․유통 산업 클러스터 단지로 성장했다.
또 수산물 생산기반 강화 전략과제로는 양식장 관리선 표준모델 개발 보급과 무인도서를 활용한 양식품종 적지 확대, 고급패류인 백합 생산지 복원 및 해삼 축제식 양식장 조성 등을 제시했다.
수산식품 가공․유통 고도화를 위해서는 가공식품산업 유치․지원과, 수출활성화를 위한 한․중, 한․일 카페리 운항사업 재개 필요성을 제기했다.
수산업 융복합화를 위해서는 해양관광과 연계해 지역별 시푸드(해산물 식당)루트 조성, 해양 헬스케어 및 섬을 활용한 레저피싱 존 사업 등을 6차 산업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밖에도 국립 갯벌박물관, 국립 김 산업 연구소와 수산기자재산업 진흥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분원 등 각종 연구소를 유치하고, 지역 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해 산업화 협력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연말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세부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부산시가 수산물 생산량 전국 13%를 차지하고도 가공 및 수출산업 육성으로 1조 8천억 원의 생산액을 달성하고 있다”며 “전남이 위생과 품질 향상, 유통․가공기술 개발을 통한 김, 전복, 톳, 해삼 등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한다면 전남 수산산업 생산액이 10년 후인 2025년에는 최소 5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 2014년 수산물 생산량은 118만 2천 톤(전국의 45%)이며 이에 따른 생산액은 1조 8천 794억 원(전국의 30%)이다. 시도별 수산물 가공률은 경남 34%, 부산 27%, 전남 15% 등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