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는 17일 민선6기 들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실적이 7천억원을 넘어섰다며 긍정적인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협약 1년여 만에 실투자율이 63.1%라는 괄목할만한 실적을 일궈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는 이같은 성과는 투자유치 외형을 중시하는 정책 기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내실 위주의 투자유치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광주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힘입어 아직 마무리되지 않는 진곡산업단지 분양률이 84%에 달하는 등 광주의 산업지형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민선6기 투자동향과 유치실적은
민선6기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투자협약을 한 기업은 모두 74곳에 투자규모는 7천278억원이다.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는 4천385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자동차 분야가 23곳(2천197억원), 에너지 19곳(2천267억원), 가전 9곳(947억원), 광산업 5곳(175억원), 의료산업 5곳(235억원) 등이다.
특히, ㈜대유위니아, ㈜세방산업, ㈜LS산전, 이베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우량기업을 잇달아 유치해 향후 지역 내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자동차산업, 가전산업, 광산업 등 주력산업 외에도 또 다른 축인 에너지산업, 의료산업 등 신산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굴지의 우량기업 유치사례
지난 10월부터 건립 공사를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데이터센터는 소하, 파주 등 기존 경기지역을 벗어나 진곡산단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지방으로는 최초로 광주에 데이터통합기능을 부여하고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역 내 정보통신(ICT)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유위니아그룹의 경우 국내 가전산업의 침체와 수주물량 감소 등 어려움 속에서도 ‘딤채’로 널리 알려진 가전제품 중심의 다양한 혁신제품군을 생산할 계획이다.
광산구 소촌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공장 신설과 설비 투자 등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명실공히 광주가 가전산업 본고장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남공단에 소재한 세방산업(주)은 차량용축전지 격리판 제조분야에서 세계시장의 7% 점유율을 가진 매출규모 세계 3위 제조업체다.
추가로 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세계적인 격리판 제조회사로 도약을 계획하고 있어 광주의 친환경자동차 프로젝트 추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분야 대기업인 LS산전(주)은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용량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PCS(전력변환장치), HVDC(직류송전시스템) 등 시험·실증센터를 2017년부터 6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외국 투자기업으로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가 투자한 ‘씨엔에이치 인더스트리얼(CNHi)’은 광주에 750만달러(한화 83억원 상당)를 투자해 한국 법인 및 공장 설립을 통해 광주시가 특장차 분야 동북아 생산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 향후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전략은
광주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광주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동차 및 에너지밸리 구축이라는 신산업 동력을 발판으로 삼아 국내외 기업유치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6월 에너지분야 투자인센티브로 입지보조금을 분양가의 20%에서 30%로 상향했다.
또 고용·교육훈련보조금 지원 등 맞춤형 지원제도 외에도 입지 여건이 우수한 평동3차단지, 남구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 등 양질의 도시형 산업단지를 빠른 시일 내 조성해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사업’ 대상 산단으로 선정된 하남산단을 혁신기능을 도입한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킬 게획이다.
동시에, 기업당 최고 5천만원을 지원하는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장현 시장은 “시정의 최우선 가치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투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에 진출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내년에도 더 큰 투자유치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