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노부부는 아무것도 묻지 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 원을 기탁하면서 “부산에서 왔는데 김해시에 살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 1천만 원 밖에 기탁할 수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을 전한 뒤 황급히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조 김해시 시민복지과장은 “아주 짧은 시간 노부부의 행동과 말씀을 들으면서 너무나 놀랐고 감명을 받았다”며 “남모르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부부는 작년에도 익명으로 3천만 원을 기탁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큰 힘이 된 바 있다.
소식을 전해들은 윤성혜 김해시장 권한대행은 “선한 일을 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남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기탁된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