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금강불교대학 2강의실...“부처님 향기로 피어난 꽃”
장준스님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지화 전시회에는 예수재에 사용하는 불단 장엄용 꽃과 연꽃, 모란 등 50여 작품이 선보인다.
지화는 종이로 만든 꽃을 가리킨다. 태종실록에 보면 ‘궁월 안에서 신료들에게 연희하는 과상에는 지화를 사용하고’라는 언급이 있는데, 이 내용이 지화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불교에서는 육법공양을 올릴 때 정성을 표현하는 공양물의 하나가 꽃으로 사시사철 구할 수 없기도 하고 시들기 때문에 생화보다 한지로 꽃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종이로 꽃을 표현하는 것은 염색, 재단, 자르기, 접기, 말기, 찍기, 누르기 등 꽃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제작기법과 시간, 정성이 들어간다.
그래서 승려들은 지화 장엄을 부처님을 만나는 또 다른 깨달음의 길이며, 수행으로 여겼다.
장준스님도 자신의 마음을 보살로 부처로 만들기 위해 종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꽃으로 피워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 송이 한 송이 피어내어 꽃보다 더 향기로운 여래의 향기가 가득한 꽃밭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우리 전통의 지화가 불교문화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고, 그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삼광사 주지 무원스님은 “우리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화는 한지와 염색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불교문화와 정신을 담고 있는 지화의 전통을 잇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에서 삼광사가 전통지화의 맥을 잇고 불교의식을 통해 계승 발전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전했다.
삼광사에서 열리는 전통지화 전시회는 내년 1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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