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전북 전주의 한 고교생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전주해성고 2학년 김민수(17. 사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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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은 지난 2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버지(57)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했다.
요즘 효에 대한 의식이 퇴색하고 있는 시점에 김 군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부모의 생명을 살려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오래전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해왔으며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간 이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김 군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드리기로 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김 군과 아버지 모두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김 군은 평소에도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을 정도로 마음씨가 착하고 효심이 깊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김 군은 “부모님께 더욱 잘하는 효자가 되고 싶어요”하며 아버지의 빠른 쾌유를 바랐다.
뒤늦게 소식을 알게 된 전주해성고는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한 위로금 5백여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