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무용가 배출해 온 경남 최초 춤 동인단체
-태평무, 살풀이춤, 소고춤, 동래 한량무 등 선봬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직무대리 정병훈) 민속무용학과 출신으로 구성돼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남 최초 춤 동인단체인 ‘무천무용단’(회장 서준영)이 29일 오후 7시 30분 김해 칠암문화센터에서 창립 15주년 기념공연을 마련한다.
무천무용단은 지난 2001년 경남에서 처음으로 한국무용 동인단체로 출발했다.
경남을 대표하는 전문무용단은 해마다 정기공연과 외부초청공연, 지역사회 나눔 공연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하면서 우리 전통춤 계승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 춤 문화 예술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경남·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 활동을 하는 정상급 무용단으로 이름이 높다.
무천무용단은 한국 춤의 보전과 발전적 계승이라는 큰 명제를 놓고 그동안 연마해 온 우리의 전통춤을 다양하게 선보임과 동시에 전통춤을 근저로 우리 삶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갖고 현 시대에 공감하는 춤으로 줄기차게 창작 작업을 해 왔다.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의 산실 역할과 함께 춤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춤 문화의 저변확대를 주도해 왔다.
무용단 창단 15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무천무용단의 총감독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김미숙 교수의 지도 아래 회장을 맡고 있는 서준영(창원시립무용단 수석단원)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부회장 허태성(부산시립무용단 단원), 총무 배민지(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단원), 사무국장 김완수(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원 역임) 등 경남·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을 중심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특히 무천무용단 공연은 가락국의 도읍지이자 가야문화의 발상지인 김해에서 펼치게 되어 매우 뜻 깊다.
총감독 김미숙 교수는 “이는 한국 춤의 정신과 기본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전통의 계승과 창조를 통해 한국 춤의 비전을 찾아가는 순례와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굳은 의지와 다짐으로 준비한 만큼 뜨겁고 흐뭇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및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동래 한량춤 전수자로서 부산시립무용단에 재직 중인 허태성 씨는 고성오광대 말뚝이춤과 동래 한량무를 선보인다. ·
중국사천대학교 복수학사학위 첫 졸업생이며 2007년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주관 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배민지 씨(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자)는 태평무와 산조춤을 춘다.
살풀이춤과 승무는 제38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기획팀장을 맡은 김완수 씨(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자)가 춘다.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김해지부장 이정숙 씨의 특별출연으로 15주년 공연을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경상대, 경상대 문화융복합사업단,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아시아춤문화연구소가 후원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