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중에서도 결혼한 선수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보면 종종 부인이 남편을 대신해서 글을 올리고 팬들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사이버 내조’를 목격할 수 있다.
최근 문신과 관련해 사연을 올린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씨는 그동안 얼굴이 알려진 것에 비해 자신의 의견을 내보이는 인터뷰는 극도로 꺼려했던 스타일. 남편의 홈페이지도 관찰자의 입장에서만 지켜보다가 문신과 관련된 괴소문이 나돌면서 조심스럽게 사이버상의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엔 자신의 등장에 대해 팬들이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미국 LA 갤럭시에서 활약중인 홍명보도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팬들과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아내 조수미씨가 두 아들 성민, 정민과 함께 찍은 사진에다 편지를 띄우며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대신한다. 조씨는 축구선수로 바쁘게 생활하는 홍명보를 대신해서 열성팬들을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한편 상당수 프로야구 선수들도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팬 서비스를 벌이는데 지난 5월 한 유부남 선수 A의 홈페이지에 일대 해프닝이 일어났다.
A의 홈페이지는 A의 프로필, 경기 결과, 최근 동향, 가족 관계, 가족 사진 등의 코너로 구성됐고 홈페이지 관리는 A의 아내가 직접 챙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족과 관련된 글, 사진이 모두 삭제되었고 게시판에서도 아내의 글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A가 집을 나가버렸기 때문. 다른 여자가 생기자 아예 그 여자와 새로운 살림을 차린 것이다.
절망감과 분노를 이기지 못한 A의 아내는 홈페이지에서 ‘영원한 퇴장’을 선언했는데 정작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은 A의 동거녀가 A의 홈페이지의 ‘안주인’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부터.
“우리 OO 선수가 요즘 많이 힘들어해요. …여러분 비난보다는 뜨거운 격려와 용기로 힘을 주세요.”
비록 A의 열혈 팬인 것처럼 신분을 감추긴 했지만 ‘아내’ 행세를 하는 동거녀의 메시지를 본 순간 A의 아내는 그녀의 황당한 행동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그후 A의 아내와 동거녀는 사이버상에서 둘만이 알 수 있는 아이디로 뜨거운 설전을 벌였고 일반 팬들은 영문을 모른 채 두 사람의 ‘전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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