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올해가 다가도록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는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부산진갑 정근, 연제구 이주환, 중·동구 권혁란 예비후보 등 3명은 3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치권의 선거구 미획정을 강력히 비난했다.<사진>
우선 권혁란 예비후보는 “오늘도 맞닥뜨리는 뉴스들에 정치 새내기는 당황스럽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첫걸음부터 무법(無法)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새내기들의 부끄러운 마음을 그들은 아는가”라며 현 정치권을 질타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 이후는 현행 선거구가 모두 없어지고, 예비후보 등록이 취소되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며 “결국 현 정치권이 정쟁만 일삼던 그 버릇 끝내 버리지 못한 채 자기 밥그릇만 끌어안은 채 국민들의 밥그릇을 송두리째 엎어버리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주환 예비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현행 선거구가 무효화 돼도 당분간 선거운동을 허용하기로 해 예비후보자들의 숨통을 터준다고 하지만, 위법이 합법이 될 순 없는 일”이라며 “과연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이 제한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눈 감아 주기조차도 1월 8일까지만 허용되고, 예비후보들이 스스로를 알리기 위한 홍보물은 당장 발송조차 할 수 없으니 그 억하심정을 현역 국회의원들은 되레 즐기고 있지 않나 싶다”고 정치권을 성토했다.
정근 예비후보는 “선거구가 없어지는 미증유의 사태를 빚은 오늘, 정치 새내기들은 유권자들의 수준 높은 의식을 믿는다”며 “‘헌정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 국회를 개혁하려는 정치 새내기들에게 반드시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과 민생을 팽개치고, 헌법기관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린 현 국회의원들을 다가오는 총선 때 반드시 표로써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근 예비후보는 회견 말미에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국회에 호소한다”며 “국회를 탄핵하자거나 국회의 선거구 획정권한을 박탈하자는 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결코 잊지 말고 당장 선거구 획정과 더불어 4대 개혁관련 쟁점법안을 통과시켜라“고 강조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