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수 | ||
2001년 5월 소이는 고려대 축제기간에 주변 친구 4∼5명을 합세시켜 소수정예로 클럽(모임)을 하나 출범(?)시켰는데 주위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프로축구의 이천수와 탤런트 이인혜도 창단 멤버로 가입했다. 소이의 탁월한 수완으로 급기야 중문과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대거 가세, 본격적인 조직(?)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쇼트트랙 황제’ 김동성도 잠시 이 클럽을 기웃거렸고, 또한 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리스트로 현재 MBC <와우! 동물 천하> PD로 재직중인 원혜경 역시 ‘멤버십 카드’를 받았다고. 가수 성시경도 ‘네게 오는 길’로 뜨자마자 ‘아웃사이더’ 회원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차두리는 언론에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아웃사이더’와 무관하다는 게 멤버들의 ‘증언’.
고려대 출신 스타 이천수와 ‘아웃사이더’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많기 때문. 축구부 숙소에서만 생활하던 이천수를 캠퍼스 안으로 인도한 사람들이 ‘아웃사이더’ 멤버들이다. 축구외의 생활엔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그한테 캠퍼스의 ‘낭만’을 한아름 안겨준 것.
이천수는 “2001년 히딩크 사단 합류 불발과 프랑스 진출 실패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힘을 잃지 않았던 것은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은 ‘아웃사이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직’의 고마움을 전했다. 대학 시절 시간이 날 때마다 멤버들과 어울리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조민국 감독의 호출이 있을 때면 부리나케 숙소로 뛰어가곤 했는데 한번 정을 붙인 이천수는 발걸음을 끊지 않았다고 한다.
당연히 ‘아웃사이더’ 멤버 모두가 이천수의 열렬한 팬이다. 필드에서 펼쳐지는 이천수의 골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소이를 비롯한 주력 멤버들은 지난해 월드컵을 비롯해 최근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평가전까지 찾아갔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