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티풀> 하비에르 바르뎀과 <더 헌트> 매즈 미켈슨에 이어 <아버지의 초상>의 뱅상 랭동이 제 68회 칸영화제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명품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칸이 사랑한 유럽 명품 배우 3인방에 올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천재 배우와 거장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우티풀>로 제 63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하비에르 바르뎀. 스페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보인 그는, <바우티풀>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빈민가에서 삼류 인생을 사는 한 집안의 가장 ‘욱스발’로 분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칸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또한, 공동체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인간의 잔인한 본성까지 세밀하게 퍄헤친 <더 헌트>로 제6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즈 미켈슨은, 평생을 착실하게 살아왔지만 아동 성학대범이라는 억울한 꼬리표가 붙은 한 남자의 심적 고통, 당혹감, 해소할 수 없는 억울함을 덤덤한 말투와 표정, 눈빛으로 담아내며 덴마크 국민 배우에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신뢰와 완성도가 보장되는 그야말로 명품 배우 반열에 <아버지의 초상>의 뱅상 랭동이 합류해 시선이 모아진다. <아버지의 초상>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티에리’의 삶을 조명하며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히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담은 작품.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열렬한 신뢰를 받으며 그의 페르소나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뱅상 랭동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둔 한 집안의 가장 ‘티에리’역을 맡아 담담하면서도 몰입도 강한 연기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받으며 올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생활비와 아들 학비, 그리고 직장에서 겪는 도덕적인 딜레마까지 누구보다 가장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이 모든 것을 꾹 참고 버텨내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의 명품 연기는 관객들에게 가슴 속 진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뱅상 랭동 이름 하나만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하고 있는 <아버지의 초상>은 오는 1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