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가 9일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 ‘가고싶은 섬’ 가꾸기 대상지인 완도 생일도를 방문, 조평호 생일면장 안내로 백운산 동백숲 길을 걷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9일 휴일을 이용해 2016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지로 선정된 완도 생일도를 방문했다.
‘다시 태어나는 힐링의 섬’으로 불리는 생일도는 완도 약산면 당목 선착장에서 뱃길로 25분 거리에 있으며, 459세대 87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생일’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어 여객선에서 내리면 대형 생일 케이크 조형물이 섬 방문객을 반긴다.
용출-금곡 해안길은 보리수, 후박, 동백 군락지가 절경을 이루고, 섬 전체가 상록수림으로 가득 차 있다.
포근한 해수욕장, 문화재로 지정된 상서로운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등 발길 닿는 곳마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말을 지키는 ‘마방할머니’를 당신으로 모시는 당제를 비롯해 서성마을 풍어제, 금곡마을 당산제, 용출마을 용황제 등 섬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됐다.
이 지사는 이날 마방할머니 당숲, 너도밤나무 군락지, 용출해변을 둘러본 후 가고 싶은 섬 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봉선폐교, 금곡마을 펜션, 금곡해수욕장 등을 살폈다.
특히 해수욕장 인근 배수로 시설, 생일 백운산 힐링 숲길 개설 등과 관련한 주민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생일도는 매력 있고 아름다운 섬이다. 주민들이 합심해 섬을 예쁘게 꾸미고, 후대 아들 손자대에 어떤 섬을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가고 싶은 섬’을 가꿔야 성공한다”며 “어르신들이 청년들을 격려하고 마음을 모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자기 몸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옛날 섬 음식이 몸에 좋으므로 옛날 사람들이 먹었던 섬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당제 사진이나 예부터 내려오는 스토리를 지금부터 잘 기록하고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전남지역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지를 비롯해 경남 외도, 일본 ‘예술의 섬’ 나오시마, 중국 저우산 군도를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외 29개 섬을 방문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