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 재창조와 따뜻한 경제 실현 등을 통해 시민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김승수 전주시장은 11일 도시 재창조와 따뜻한 경제, 전주다운 문화를 토대로 더 시민 속으로 더 서민 곁으로 다가가 좋은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사람·생태·문화라는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들 삶에 파고드는 시정을 통해 가장 인간적이면서 품격있는 위대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좋은 도시를 넘어선 위대한 도시, 도시공간 재창조, 청년·로컬푸드, 따뜻한 경제, 시민·현장을 4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미래유산지구 프로젝트와 인권도시 전주 프로젝트, 청년아지트 조성, 서민금융정책(전주형 주빌리은행) 시범 도입 등 핵심사업들을 통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먼저 ‘좋은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를 강조했다.
시는 전주라는 정신적 영토를 확고히 정립한 전주정신의 기반 위에서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와 오래됐으되 의미 있고 낡았으되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재창조하기로 했다.
또, 시민 모두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키고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인권도시 전주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동시에 수공예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해 또 다른 가치를 창조하고, -20월드컵은 완벽한 대회준비로 문화월드컵으로 치러내 전주를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를 넘어 문화세계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도시공간 재창조의 경우, 시는 전주천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을 모두 되살려 전주의 모세혈관인 물길을 이을 계획이다.
또, 동네마다 온통 숲을 만들고 백제대로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 녹지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등 숲길과 사람길도 잇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전주역 앞 첫 마중길 조성과 버스터미널 앞 소풍길 조성 등 도시의 관문을 전주를 상징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전주가 품격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심어줄 계획이다.
또, 자동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및 보행자 중심의 생태교통도시로 나아가기를 꿈꾸고 있다.
따뜻한 경제의 경우, 시는 올 한해 전주의 미래를 따뜻하게 만들 경제의 씨앗들을 뿌리기로 했다.
전주지역 청년들이 모여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청년들만의 공간을 만들고, 전주형 공동체인 온두레 공동체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또, 농민에게는 희망을 주고 도시민의 건강을 찾아줄 전주푸드 플랜을 본격 추진, 지역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시민과 함께 현장 속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는 올 한해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서는 행정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부푼 마음으로 입주한 새 아파트에 금이 가고 물이 새도 하소연할 곳 없는 서민들의 곁에는 행정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고, 힘들게 일해도 저축은커녕 빚마저 늘어가는 서민들에게는 새로운 서민금융정책을 통해 희망을 줄 계획이다.
또한, 시설에서 살다 시설에서 생을 마감해온 장애인들의 삶터를 시설 밖으로 이전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엄마의 밥상도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또, 주민들 스스로 이웃의 곁이 돼주고 의지가 돼주는 동네복지도 차근차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날 발표된 2016년도 주요업무계획의 주요사업들과 관련해 향후 시민들과 시의회,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과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구체화해나갈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제 국가의 시대가 가고 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다. 서울의 시대가 아니라 전주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전주를 변화시키는 모든 힘은 시민에게 있는 만큼 더 시민 속으로, 더 서민 곁으로 다가가 따뜻하지만 담대한 변화를 시민들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