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월드컵 경주 장면.
[일요신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두바이 원정길에 오른 ‘석세스스토리’가 오는 21일(한국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출전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7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렛츠런파크 서울 대표마로 출전한 ‘천구’는 첫 도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입상의 기쁨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4일 현지에 도착해 근 한 달간이나 컨디션 관리에만 집중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민장기 조교사에게는 그런 우려를 씻어줄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바로 두바이 현지에서 ‘석세스스토리’를 밀착 관리하고 있는 김영민 조교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영민 조교보는 지난 2005년 데뷔해 11년 간 기수생활을 해오다 조교사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2015년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현역시절 1,510전의 풍부한 경주 이력을 가진 베테랑 기수였다.
특히 복승률과 연승률이 상대적으로 좋아 경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본기가 충실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기수’로 평가 받던 인물이기도 하다.
경주마를 발굴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트레이너로 활동하기 위해 기수생활을 과감히 청산한 그였기에 자연스레 김영민 조교보 관리 하에 있는 ‘석세스스토리’에 민장기 조교사가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민장기 조교사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의 남은 일정을 소화한 후 이달 18일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석세스스토리’는 당초 계획대로 21일 첫 번째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출전 두수 등 해당 경주와 관련된 보다 정확한 내용은 경주 이틀 전인 19일 확정된다.
기본적으로 2번의 경주에 참가할 계획이지만, 현지에서의 경주마 상태, 경주에서의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출전 횟수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민장기 조교사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많은 경주에 참가해보고 싶으나, 현지 경주마들의 능력이 높아서 경주 결과에 따른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의 연령(5세), 건강상태를 고려해 출전횟수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