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의 국적은 미국이다. 대회 보도자료에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태생의 미국인이라고 명시돼 있다.
미 LPGA대회를 취재했던 한 일간지 기자는 미국 사람들은 미셸 위를 미국인으로 여기며 그가 프로 데뷔 후에도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골퍼가 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한다. 미셸 위가 아마추어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미국 매스컴으로부터 취재 공세를 받은 것도 미국인이라는 동질감이 업그레이드돼 호기심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 기업체들로부터 스폰서와 관련해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미셸 위측은 나인브릿지대회를 마치고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아마추어는 기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미 LPGA의 엄격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매년 5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기업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러나 국적 문제가 걸림돌이 돼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다. 태국 출신의 송아리가 최근 한국인으로의 국적 변경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도 한국 기업체로부터 스폰서를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만약 미셸 위가 프로 데뷔 이전 장학금 명목으로 기업체의 후원을 받게 된다면 18세 이후 한국 국적을 택할 수도 있을까.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미셸 위의 판단에 맡기겠다고만 되풀이할 뿐이다. ‘아메리카’와 ‘코리아’의 사이에서 미셸 위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미셸 위의 국적 문제는 향후 몇 년간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