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마운 분이 히딩크 감독이에요. 여러 가지로 팀 사정이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으셨거든요.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쿠엘류 감독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도 선수에 대한 감독의 신뢰처럼 감독에 대한 선수, 협회, 국민의 신뢰가 보태진다면 감독 입장에선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전 쿠엘류 감독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에요. 그분 밑에서 게임을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거든요. 단 재신임을 결정한 만큼 쿠엘류 감독이 그 믿음에 보답을 해주리라 믿습니다.
지난 베트남전과 오만전의 결과를 두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전 좀 다른 생각입니다. 대표선수들이라면 경기장에서 엄살 피우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거예요. 어느 누가 게임에서 지는 것을 원하겠어요. 물론 상대팀을 얕잡아 봤을 경우에 조금은 느슨한 플레이가 나올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기자 분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월드컵을 치른 후 혹시 환상이나 우쭐한 기분에 사로잡힌 적이 없었느냐고.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월드컵이 세계 축구선수들의 최고의 축제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아도 세계에는 너무나 잘 뛰고 테크닉 좋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1월18일 불가리아와 A매치가 있더라고요. 그날은 팀 일정도 없고 해서 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만의 귀국길이라 조금은 설레는데 그 전에 더 좋은 소식 안고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더욱 신나게 달려볼게요.
11월3일 에인트호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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