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남경필 경기지사 수정예산안은 정부 책임 빠진 미봉책”
[일요신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오후 이천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진행 중인 ‘2016 전반기 혁신학교 아카데미 직무연수’에 참석하여 “학생이 가야 할 길을 가르치는 것이 혁신교육”이라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멋있나”며 혁신교육에 함께하길 당부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연두기자회견을 보니 누리과정 현실과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척 답답하고 안타까웠다”며, “2016년 교부금이 1조 8천억 원이 늘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2013년도 교부금과 같은 액수로 지난 3년간 경기도의 경우 인건비 자연상승분만 1조 2천억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2016년 경우 인건비 총액이 8조 5천억 원으로 보통교부금 8조 4천억 원보다 1천억 원 더 많아 보통교부금으로 교육을 감당하는 기반, 공교육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제도적 장치가 무너졌다”며, “올해 경기도교육청 빚이 7조원이 넘어 부채비율이 58.7%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교육부는 무작정 누리과정예산을 편성하라고 억지를 부린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가 없다. 경기 교육재정. 학교 교육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는 경기도 중등 혁신학교 교원 225명이 참석하여 1월11일부터 15일까지 혁신학교 구성원의 학교 혁신 마인드 및 역량강화와 혁신학교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보육대란 급한 불을 끄고 정부 설득에 나서자고 제안했지만, 이재정 교육감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라며, 경기도가 대신 해결을 모색하는 경기도의 수정예산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