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새해를 맞아 구청전화 첫 인사말을 “반갑습니다”로 바꿨다. 10년 만의 새로운 변화다.
▲ 지난해 10월 동대문구에서 새롭게 시도된 ‘친절발표회’에서 부동산정보과 직원들이 고질민원인을 적극적으로 도와 문제를 해결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믹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인사말 변경은 기존의 인사말(‘친절히 모시겠습니다’)이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시대에 잘 맞지 않아 구민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 2016년에는 모든 직원들이 적극적인 변화와 소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사말 선정과정에서도 구는 소통을 중시했다. 먼저 지난해 12월부터 1300여명의 직원에게 전화 첫인사말을 공개 모집했다. 접수된 145건 가운데 공모심사위원회를 통과한 7개의 문구를 대상으로 다시 모든 직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440명의 의견을 모은 결과 “반갑습니다”가 최종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전화 인사말은 실제로 사용하는 직원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여러 번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면서 “인사말 변경은 2016년 구정 운영의 핵심인 소통행정을 향한 작지만 첫 번째 변화인 셈”이라고 전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반갑습니다’에는 그리워하던 사람을 만나거나 원하던 일이 이뤄져 마음이 즐겁고 기쁘다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구민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절발표회’ 및 ‘업무대직의 날’ 등 제2의 친절운동을 새롭게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구는 2016년 구정운영 방향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로 정하고 소통행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청장과 함께하는 1일 동장’ 및 구민이 직접 친절도를 평가하는 ‘방문민원평가단’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